프리미어12 훈련 명단 제외→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오히려 잘 됐어, 내년 준비 이상 無"

김근한 기자 2024. 10. 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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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좌완 셋업맨 이병헌이 결국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프리미어12 훈련 명단 발표 당시 두산 관계자는 "구단이 따로 KBO에 이병헌 선수의 명단 제외를 요청한 적은 없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판단해 이병헌 선수가 명단에서 빠진 듯싶다"라며 "이병헌 선수가 올 가을 발목 수술을 무조건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표팀 명단 합류 여부를 보고 선수와 얘길 나누면서 판단하려고 했다. 이제 명단 결과가 나왔으니까 선수와 함께 논의해 수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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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 5회초 2사 만루 두산 이병헌이 KT 문상철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최후의 1차 지명' 좌완 셋업맨 이병헌이 결국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병헌은 다가오는 프리미어12 대회 한국 대표팀 훈련 명단에서 제외된 뒤 수술을 곧장 결정했다. 2025시즌 준비 과정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이병헌은 2024시즌 77경기(65.1이닝)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 2.89, 57탈삼진, WHIP 1.45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병헌의 77경기 등판 기록은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과 함께 올 시즌 최다 등판 1위 숫자다. 팀이 치른 144경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경기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단 의미다. 

특히 이병헌은 지난 9월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0.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0홀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해당 홀드 기록으로 역대 KBO리그 좌완 최연소 20홀드 기록(21세3개월13일) 고지에 올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06년 9월 24일 정우람(당시 SK 와이번스)이 인천 삼성전서 시즌 20홀드를 달성한 당시 나이인 21세3개월23일이었다. 이병헌은 불과 10일 차이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8회초 두산 이병헌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 5회초 2사 만루 두산 이병헌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이병헌은 기대했던 가을야구 첫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병헌은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KT 위즈와 1차전에 구원 등판해 0.1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한 뒤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등판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병헌은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 훈련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자연스럽게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리미어12 훈련 명단 발표 당시 두산 관계자는 "구단이 따로 KBO에 이병헌 선수의 명단 제외를 요청한 적은 없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판단해 이병헌 선수가 명단에서 빠진 듯싶다"라며 "이병헌 선수가 올 가을 발목 수술을 무조건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표팀 명단 합류 여부를 보고 선수와 얘길 나누면서 판단하려고 했다. 이제 명단 결과가 나왔으니까 선수와 함께 논의해 수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병헌은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이병헌은 "프리미어12 훈련 명단 발표 뒤 바로 구단과 얘기해 수술 날짜를 잡았다. 사실 올해 관리를 잘 받아서 발목 상태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가 더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12 훈련 명단 탈락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병헌은 "내 실력이 부족했고,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된 김에 겸사겸사 최대한 일찍 수술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개월 정도만 재활 기간이 필요해서 내년 시즌 준비에 전혀 문제가 없다. 내년에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발목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던질 수 있을 듯해 만족스럽다.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후년 WBC 대표팀 승선에 도전을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첫 가을야구 등판 경험이 재밌었다. 마지막 경기 때 내가 패전 투수를 기록하면서 끝난 점은 아쉬웠지만, 그 경험을 계기로 내년에 더 잘해서 이기는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이제 시즌이 다 끝났고, 수술도 잘 마쳐서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아무 지장 없이 돌아가면 된다. 두산 팬들에게 올해보다 더 좋은 투구를 내년에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산 투수 이병헌이 KBO리그 좌완 최연소 시즌 20홀드 신기록을 달성한 뒤 기념구를 들고 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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