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70억' 만치니, 클린스만에 패하더니 끝내 경질…사우디 인내심 폭발→위약금 446억 걸림돌

권동환 기자 2024. 10.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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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매체 아카바르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를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연봉 28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치니 감독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연봉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질 위기에 처했다.

아랍 매체 '아카바르'는 18일(한국시간) "최근 몇 시간 동안 사우디 언론들은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결과를 거둔 로베르토 만치니가 해임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23년 11월부터 사우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카타르 방송 알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대표팀을 이끄는 조건으로 아시아 대표팀 감독들 중 최고 수준인 28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이는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의 연봉 220만 달러(약 28억 9300만원)의 10배가 넘는다.

아랍 매체 아카바르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를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연봉 28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치니 감독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천문학적인 연봉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서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16강에서 대한민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탈락했다.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후 만치니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사우디는 이번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일본, 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사우디는 지난달 6일 홈에서 FIFA 랭킹 129위이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C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10일 C조 2차전 중국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아랍 매체 아카바르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를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연봉 28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치니 감독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그러나 10월 A매치 기간에 사우디는 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1일 일본과의 C조 3차전 홈경기에서 0-2로 패하더니, 바레인과의 4차전 홈경기를 0-0으로 비겼다.

4경기 동안 1승2무1패를 거두며 사우디는 현재 C조 3위에 위치해 있다. 아시아 지역 3차예선은 10차전까지 치르기에 아직 6경기가 남아 있지만 사우디는 막대한 연봉을 수령 중임에도 성적이 부진한 만치니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사우디 알리야드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 0-2로 패하고,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사우디 축구협회 내에서 로베르토 만치니를 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치니는 바레인과 무승부를 거둔 후 극도로 분노한 일부 사우디 홈팬들과 언쟁을 일으켰다"라며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만치니가 사우디를 모욕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덧붙였다.

아랍 매체 아카바르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를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연봉 28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치니 감독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만치니 감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사우디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는 만치니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사우디가 만치니 감독에게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만치니의 계약서에 있는 엄청난 액수의 해지 조항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해임 결정을 발표하는데 유일한 걸림돌이다"라고 밝혔다.

또 "유명 프로그램 '스포츠 스코프'의 진행자이자 사우디의 위대한 저널리스트 미스퍼 알카타미는 만치니 계약에 있느 해지 조항이 3000만 유로(약 446억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호적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계약에 포함된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고, 상호 동의에 따라 두 당사자 간의 계약을 종료하려는 사우디 측의 격렬한 시도가 앞으로 며칠 동안 목격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만치는 자신의 재정적인 의무를 모두 거부하고 요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아랍 매체 아카바르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를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연봉 2800만 달러(약 368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치니 감독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한편 만치니 감독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 다양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만치니 감독 후임에 대해 매체는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둬 사우디 팬들과의 좋은 관계와 팀 리더십으로 인해 후보 목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테이블엔 포르투갈 출신인 호르헤 헤수스(현 알힐랄 감독), 전 알나스르 감독이었던 후이 비토리아 등의 이름도 있다"라며 "모로코의 후세인 아무타와 사우디의 살레 알모하마디도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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