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2500억원 대규모 자금 조달 추진 "북미 완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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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전해액 전문 기업 엔켐이 북미 및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글로벌 전해액 시장 1위 도약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엔켐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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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곳 총액 인수…공모 흥행 자신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2차전지 전해액 전문 기업 엔켐이 북미 및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글로벌 전해액 시장 1위 도약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엔켐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엔켐은 확보한 자금으로 북미 4개주(미국 조지아·테네시·텍사스·캐나다 온타리오) 및 유럽 3개국(폴란드·헝가리·프랑스)에서의 전해액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리튬염 등 원재료를 매입한다. 특히 공모자금 2,500억 원을 시설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는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이 인수사로 참가했다. 보통주 전환 가격은 20만 4,500원으로 공시됐지만, 최종 전환 가격은 청약일 3거래일 전 시세(가중평균산술주가)와 비교해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기업 대다수가 사모 방식으로 CB를 발행하는 것과 달리, 엔켐은 이번 CB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성장성에 자신감을 비쳤다. 특히 국내 메이저 증권사 2곳(KB증권·대신증권)이 미달 물량을 총액 인수하기로 하면서 공모 흥행의 신뢰성이 높아졌다. KB증권의 경우 이번 엔켐 CB 공모를 올해 첫 메자닌(CB·BW·CPS·RCPS) 공모 주관 업무로 선택했다.
CB만기일은 2029년 11월 5일로 발행일로부터 1개월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청구를 진행하지 않고 CB로 보유하면 2년 이후 3개월마다 원리금을 조기상환 청구할 수 있다. 표면 이자율 1.0%(3개월마다 후취), 만기 이자율은 3.0%로 설정됐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 결정은 2019년 미국 시장 진출 선언 당시와 유사하다"며 "당시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엔켐은 중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전해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 시장의 '숨 고르기' 상황을 기회로 과감한 선제 투자 및 혁신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 완전 공략을 위한 최종 선언"이라고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올해 들어 테슬라와 파나소닉에 전해액을 본격 공급 중으로 북미 내 주요 고객사를 크게 확대했다. 또 SK배터리아메리카, 얼티엄셀즈(LGES+GM)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핵심 원재료(LiPF6) 내재화를 이디엘(중앙첨단소재 JV)을 통해 추진 중이다. 회사는 핵심 원재료와 전해액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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