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요타 동맹, 시작은 로보틱스…AI 휴머노이드 개발 협업

우수연 2024. 10.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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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기술 동맹의 첫 번째 분야로 로보틱스를 낙점했다.

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리서치연구소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관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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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하드웨어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 AI 학습 능력 탑재
27일 현대차-도요타 양사 수장 회동
현대차·도요타, 협업 밝힌 구체적 첫 사례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기술 동맹의 첫 번째 분야로 로보틱스를 낙점했다. 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리서치연구소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관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는 로봇 제조업체다. 지난 4월 새로운 전동화 구동 방식을 채택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내놓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는 AI를 활용한 '거대행동모델(LBM)'을 통해 폭넓은 학습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촉각 피드백·감지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양팔 조작 작업이 가능한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BM을 통해 지난해까지 로봇에게 60개 이상 기술을 가르치는 데 성공했으며 2024년 말까지 1000개의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목표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톱티어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AI 학습에서 기술력을 갖춘 TRI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길 프랫 도요타리서치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우리의 생성형 AI 관련 작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해온 업무에 엄청나게 보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런 손더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양산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사의 최종 목표는 TRI의 행동모델을 결합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완성차 조립라인이나 가정 또는 노인 요양 보호 시설 등에 투입하는 것이다.

도요타리서치연구소가 개발중인 양팔 로봇이 계란을 섞는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사진=도요타리서치연구소]

특히 이번 협업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만남 직전에 성사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두 수장의 만남을 두고 수소에너지, 하이브리드, 전기차 분야에서 기술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양사는 첫 번째 협업 분야로 로보틱스를 선택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 양사의 협업이 향후 테슬라와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0일 테슬라는 로보택시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만~3만달러 가격 수준으로 옵티머스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옵티머스는 내년부터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 본격 투입된 이후 2026년부터는 외부 기업에 판매도 가능해진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와 도요타의 AI 기술은 테슬라 대비 열위이지만 테슬라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대량 생산 경험 축적에 따른 하드웨어 원가 경쟁력은 두 회사가 테슬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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