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쉽게 끝나지 않지... 단 1점으로 벼랑 끝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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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호신' 임찬규가 눈부신 역투로 LG 트윈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특급 계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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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LG 트윈스 임찬규가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 LG 트윈스 |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특급 계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이겼다.
대구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탈락의 위기에 몰린 LG는 짜릿한 완봉승으로 기사회생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이날 패하면 올 시즌이 끝나는 LG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2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문보경의 깊숙한 좌익수 뜬공으로 3루에 가며 1사 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 때 오지환이 홈과 3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리면서 힘없이 아웃당했다.
삼성은 4회초 윤정빈과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4회말에도 선두 타자 오스틴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바뀐 투수 이승현의 견제에 잡혔고, 오지환과 문보경도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5회말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내자 박해민이 희생 번트로 박동원을 2루에 보냈다. 곧이어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터뜨렸으나 발이 드린 박동원은 3루에서 멈춰야 했다.
하지만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마침내 선취점을 올려 1-0으로 앞섰다.
LG는 6회 1사 임찬규를 내리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숱한 위기를 넘기고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 LG 트윈스 |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5.1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특히 세 번의 승리 모두 LG가 직전 경기에서 패한 뒤 거둔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임찬규는 kt wiz와 플레이오프에서 LG가 1차전을 내준 쥐 분위기가 가라앉자 2차전에서 5.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두 팀이 2승 2패로 맞선 최종 5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활약하며 LG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사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가을이 오면 작아졌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해 9.2이닝 7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며 LG의 가장 확실한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에르난데스의 헌신도 큰 박수를 받았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그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세이브 1홀드를 거뒀다.
역대 5차전까지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외국인 투수가 전 경기에 나선 것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날도 60개의 공을 던지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승부에서 제 몫을 다했다.
1, 2차전에서 무려 홈런 8개를 터뜨리며 2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뜨거웠던 삼성의 화력도 임찬규와 에르난데스 앞에서는 무득점으로 철저히 침묵했다.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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