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난파선도 발견…최악 가뭄에 바닥 드러난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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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뚝 떨어진 아마존 강바닥에서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은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주요 물줄기 중 하나인 마데이라강 지류에서 19세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뒤늦게 발견돼 역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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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이라강 지류에서 19세기 난파선 발견돼
브라질 국토 59% 가뭄 시달려…비 예보 기대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뚝 떨어진 아마존 강바닥에서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은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주요 물줄기 중 하나인 마데이라강 지류에서 19세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뒤늦게 발견돼 역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둔덕에 좌초된 듯한 모습으로 지난달 말 선원과 어부들에 의해 일부가 처음 목격됐는데, 며칠 사이 물이 더 빠지면서 그 형태가 온전히 드러났다. 현지 주민들은 이전까지는 물에 잠긴 부분이 많아 돌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선박 외형을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사학자인 카이우 파이아웅 박사는 "아마존 항해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의 자료와 데이터를 교차 확인하는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며 "잔해 특성으로 볼 때 19세기 후반에 얕은 수위의 강을 항해하거나 물에 잠긴 바위와 통나무를 피하기 위해 사용된 선박과 유사하다"고 G1에 밝혔다. 이 선박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보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 당국은 정밀 조사를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마데이라강은 보통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아마존 건기를 지나면서 극심한 가뭄을 겪는데, 지난달 11일 포트루벨루 지역의 수위는 0.71m로 지난 1967년 관련 관측 시작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 수위 저하로 일대 80만명에 달하는 지역민들은 어업이 어려워 생계에 큰 위협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사학자들의 눈길을 끄는 발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솔리모에스 강바닥에서 18세기에 축조된 요새 흔적이 발견됐고, 8월에는 요새 방어에 쓰인 것으로 확인된 대포도 물 밖으로 나왔었다.
올해 브라질 국토의 약 59%가 가뭄에 시달리며 고통받았으나, 이달 중순부터 아마존 일대에 조금씩 비가 내리면서 가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 일일 수위 정보 시스템을 보면 이날 수위는 12.25m로, 1902년 이래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10일 12.11m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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