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우크라전 참전 北, 실전 경험 쌓는 기회”

신창호 2024. 10. 18. 0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것을 실전 경험을 쌓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25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전면전에 투입된 적이 없는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한 우크라이나 전장 파병을 통해 무인기(드론) 활용과 같은 현대전 경험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론 활용 현대전 전술 습득 전망
“활용 어려워” vs “병력 도움” 갈려
북한 전역에서 지난 14~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것을 실전 경험을 쌓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25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전면전에 투입된 적이 없는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한 우크라이나 전장 파병을 통해 무인기(드론) 활용과 같은 현대전 경험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북한 수뇌부가 이번 러시아 파병을 통해 전쟁 경험을 쌓는 것을 한반도에서의 군사대비태세 강화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한반도에서 써먹을 것이라는 얘기다.

NYT는 한국의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군이 오랫동안 원했던 신무기와 현대전에 대한 장교들의 준비태세를 시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해 왔고, 그 대가로 러시아의 핵·우주 분야 기술적 지원과 전쟁 지역 재건에 노동자를 파견할 기회를 모색해 왔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 당국에 따르면 지상군과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총 1만명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장교들은 이미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러시아가 병력 손실이 커서 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것이고, 러시아 내 동원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서 다른 국가를 동참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를 조금 전 미국 및 EU 정상들과 논의했다”며 “두 번째 국가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북한군 보병 1만명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 중이며, 러시아는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북한군 투입이 전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은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BBC는 “러시아군은 자국 수감자들을 전선에 투입했을 때도 활용이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죄수들은 러시아어를 할 줄 알았지만, 북한군은 러시아어를 할 줄 모르고 실전 경험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북한군 투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규모 보병 전술을 고집하는 러시아군에선 매일 평균 1000명 이상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러시아 영국대사관 무관 출신 존 포어먼은 “러시아 입장에선 전선에 사용할 ‘총알받이’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