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호투 덕에 2패 뒤 1승…승부는 4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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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첫승을 신고했다.
LG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삼성을 1대 0으로 꺾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선발투수 임찬규는 거포 군단을 침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는 준PO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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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첫승을 신고했다. 적지인 대구에서 2패를 당하고 안방인 서울로 옮겨 삼성 라이온즈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삼성을 1대 0으로 꺾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선발투수 임찬규는 거포 군단을 침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1,2차전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두 팀 합산 안타 10개가 나왔다. LG는 단 2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구세주는 임찬규였다. 준PO 2승을 올린 임찬규는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그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는 준PO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임찬규는 1~2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5회까지 삼성 타선에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84구에서 투구를 멈췄다. 교체돼 내려갈 때 관중들이 임찬규를 연호했다. 승리 투수가 된 임찬규는 경기 MVP에 뽑혔다.
LG의 두 번째 투수 에르난데스도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지난 11일 이후 6일 만에 나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3⅔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삼진은 5개를 뽑았다. 9회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한 건 백미였다.
결승점은 5회에 나왔다. LG는 1~2회, 4회 선두 타자 출루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5회 또다시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희생번트와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주자가 홈을 밟았다.
LG에도 위기는 있었다. 8회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을 맞았다. 이번 PO에서 3홈런을 친 르윈 디아즈 앞에 주자가 쌓였다. 에르난데스는 디아즈에 직구 3개를 던지며 땅볼을 유도했고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구자욱의 부재를 실감한 경기였다. 구자욱은 2차전 때 당한 왼쪽 무릎 부상 치료차 일본에 있다. 1,2차전 8개 홈런 포함 28안타로 20득점을 했던 공격력이 녹았다. 득점권 상황에서 번번이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났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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