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탄탄' 9월 소매판매, 예상 상회…실업수당 청구는 감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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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다우존스 집계 기준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지난달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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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항목 중 10개 품목서 소비 늘어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대비 1.9만건 줄어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긴축으로 인한 고금리 여파와 고용 냉각 우려에도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7144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4%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다우존스 집계 기준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8월에는 소매판매가 0.1% 늘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0.3%)는 물론 8월(0.3%) 수치 역시 크게 웃돌았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10개 품목에서 증가세가 확인됐다. 잡화점(4%), 의류·액세서리점(1.5%), 건강·개인 케어 업체(1.1%), 식료품점(1%), 식당-주점(1%)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반면 전자기기 판매점(-3.3%), 주유소(-1.6%), 가구점(-1.4%)에서는 소비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지난달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링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소비 증가는 9월 미국 실물경제가 강세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 역시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잠재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줄어든 24만1000건(10월6~12일)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29일~10월5일 주간 18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정치(185만8000건)는 상회했으나 시장 전망치(187만건)는 밑돌았다.
미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둔화,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7bp(1bp=0.01%포인트) 오른 4.09%,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3.98%선을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지표 발표에 뉴욕증시 개장 전 3대 지수 선물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선물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선물은 각각 0.51%, 1.01% 오르는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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