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日 국민배우,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일본 배우 니시다 도시유키(西田敏行)가 별세했다. 향년 만 76세.

17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낮 도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업무 논의차 자택을 방문했다가 쓰러진 고인을 발견했다.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메이지대 농학부를 중퇴하고 일본연기아카데미에 들어갔다. 연극 무대를 거쳐 1973년 NHK 아침 드라마 '북쪽의 가족' 등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드라마 '이케나카 겐타 80㎏'의 주제가 '만일 내가 피아노를 칠 수 있다면'을 직접 불러 NHK 연말 유명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가수로 출연한 적도 있다.

1988년부터 영화 '낚시바보일지' 시리즈에서 '하마짱' 역을 맡아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돈황'(1988)으로 일본아카데미상 주연남우상을 받았으며, 2001∼2019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탐정! 나이트 스쿠프'를 진행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시리즈에서 주인공 다이몬 미치코(요네쿠라 료코)를 시기하는 히루마 외과부장 역으로 인기를 끌었고, 국내 개봉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는 주인공 나미야 할아버지 역으로 출연했다. 일본배우연합 이사장, 일본아카데미상 조직위원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