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 문도엽, 더 채리티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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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 문도엽(32·DB손해보험)이 우승 트로피를 혼수로 마련할 채비를 갖췄다.
문도엽은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통산 6승의 이형준(32)과 무관의 투어 13년차 김태우(31)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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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상금 1위 장유빈 3언더파 T34
‘홀인원’ 유송규, 박카스 1만병 받아
‘예비신랑’ 문도엽(32·DB손해보험)이 우승 트로피를 혼수로 마련할 채비를 갖췄다.
문도엽은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허인회(37·금강주택), 이상희(31)와 함께 공동 선두다.
오는 12월 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문도엽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그는 첫날 퍼펙트 샷감을 과시한 원동력을 피앙세 덕으로 돌렸다. 문도엽은 “결혼 준비를 다 맡겨놓고 투어만 전념하고 있는데 미안해서라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문도엽은 전, 후반에 나란히 버디 4개씩을 잡았다. 그는 “특별히 안 되는 것도 없었고 위기도 없었다. 샷과 퍼트가 모두 다 잘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록한 8언더파는 올 시즌 개인 18홀 최소타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백송 홀딩스-아시아드 CC 부산오픈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하면서 침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퍼트가 부쩍 좋아진 게 상승 원동력이다. 그는 “퍼트 연습 때 공이 굴러가는 속도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방법을 바꿨다. 그러면서 마무리 퍼트가 훨씬 좋아졌다. 덩달아 성적이 좋아진 이유다”고 설명했다.
문도엽은 “(코스가 어렵지 않은 편이라) 내일도 오늘처럼 열심히 타수를 줄이겠다”면서 “비 예보가 있는데 날씨에 맞게 코스 공략 방법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4승 고지에 오른 이후 7년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이상희도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상희는 “티샷, 아이언샷, 퍼트 삼박자가 잘 맞았다”라며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나흘 경기 중 하루가 부진해 더 순위를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남은 사흘간 무너지는 날이 없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풍운아’ 허인회는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려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허인회는 지난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시즌 1승이 있다.
통산 6승의 이형준(32)과 무관의 투어 13년차 김태우(31)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나선 상금랭킹 1위이자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은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유빈에 이어 상금랭킹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자리한 김민규(23·CJ)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 도전에 나선 김홍택(30·볼빅)도 김민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송규(28)는 11번 홀(파3·192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KPGA투어서 기록한 개인 첫 홀인원이다. 유송규는 1t 트럭 한 대에 가득 실리는 박카스 1만 병을 부상으로 받았다. 유송규도 이 홀인원을 앞세워 9위에 자리했다.
최민철(35·대보건설)도 7번 홀(파3·15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안마의자를 부상으로 받았다. 최민철 역시 KPGA투어 대회에서 홀인원은 처음이다. 최민철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1라운드는 일몰에 걸려 3명의 선수가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이들은 17일 오전에 잔여 경기를 치른 뒤 2라운드에 들어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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