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득점 이끈 안타...'공포의 9번 타자' 문성주, LG 반격 견인 [PO3]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문성주가 7회 중전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17.

'공포의 9번 타자' 문성주(27)가 LG 트윈스 반격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9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치며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 패전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LG는 결승 득점 과정에서 나온 문성주의 안타에 힘입어 반격했다. 

문성주는 3회 말 첫 타석에선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를 상대로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5회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LG는 후속 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뜬공을 치며 주자 박동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7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도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대주자 김대원으로 교체됐고 LG 타자 홍창기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문성주의 타격감을 빛났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두 번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홀로 책임지며 승리했다. 

문성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전에서 결장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뛰면 괜찮다고 해서 스타팅으로 나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부상 투혼을 보여준 문성주가 LG의 결슬 득점을 이끌었다.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보여준 LG는 4차전 기대감도 높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