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러닝’ 열풍…책부터 신발까지 완판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10.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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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운동복, 신발, 앱부터 책까지 ‘러닝’만 붙으면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러닝과 관련이 깊은 의류다.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애슬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 주문 건수는 525%, 주문 고객 수는 465% 늘었다. 8월 가장 높은 거래액을 기록한 애슬레저 품목은 ‘레깅스’로, 그중 ‘바이커 쇼츠’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5%가량 성장하며 성과를 이끌었다. 불볕더위가 이어졌던 8월, 짧은 기장으로 쾌적하면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러닝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앱도 인기다. 런데이, Nike Run Club(나이키 런 클럽), Strava(스트라바), 러너블 등 운동 플랫폼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던 ‘러너블’ 설치자 수(2024년 8월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다.

러닝 열풍은 서점가도 강타했다. 온라인 서점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러닝 관련서의 총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69.3% 급증했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전년 대비 구매가 85.4% 증가하며 세대 내 인기를 반영했다.

러닝 관련 베스트셀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인생을 담은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올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전 세계 러너들의 바이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0호 (2024.10.16~2024.10.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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