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새 수장에 노엘 타타… 라탄 타타의 이복동생

김남중 2024. 10.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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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대표하는 기업 타타그룹의 새 수장에 노엘 타타(67) 트렌트 회장이 선출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타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타타 트러스트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라탄 타타 명예회장의 후임자로 그의 이복동생인 노엘 타타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타 트러스트는 라탄 타타 명예회장 사망 후 36시간 만에 후임자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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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타타 트러스트의 새 회장에 선출된 노엘 타타. 본인 페이스북 캡처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 타타그룹의 새 수장에 노엘 타타(67) 트렌트 회장이 선출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타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타타 트러스트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라탄 타타 명예회장의 후임자로 그의 이복동생인 노엘 타타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14개의 자선단체로 구성된 타타 트러스트는 지주회사인 타타 선즈의 지분 66%를 소유해 타타그룹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타타 트러스트의 새 회장에 임영된 노엘 타타는 2014년부터 패스트패션 소매업체인 트렌트(Trent Ltd.)의 회장을 맡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라탄 타타 명예회장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네이벌 타타와 시몬 타타의 아들이다.

곧 출간될 라탄 타타 전기의 저자 토마스 매튜는 “노엘의 경험과 트렌트의 경이로운 성장을 이끈 방식, 그리고 창립자인 잠세지 타타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그를 잘 뒷받침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타타 트러스트의 후임자 결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타 트러스트는 라탄 타타 명예회장 사망 후 36시간 만에 후임자를 선출했다.

인도경영대학원(IIM) 캘커타의 유니 교수는 이같은 빠른 승계 과정에 대해 “트러스트가 권력 다툼이나 승계 드라마에 여지를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타타 그룹은 지난 2016년 사이러스 미스트리를 타타 선즈의 수장에서 축출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분쟁을 겪은 바 있다.

타타 트러스트는 전통적으로 타타 가문 구성원이 이끌었다. 1991년부터 21년간 타타 선즈 회장으로 재임하며 타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라탄 타타 명예회장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자녀도 남기지 않았다.

타타 그룹은 자동차, 철강,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호텔, 식음료, 보험 등 인도인의 생활 전반을 거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인도 국민기업이다. 상장기업만 20여개에 달하고, 그룹 전체 매출은 200조원이 넘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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