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11위 하락' 대전하나시티즌, 수비가 문제
[곽성호 기자]
▲ 11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리그 33라운드 종료 기준 8승 11무 14패 승점 35점으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2시즌 이민성 감독 체제 아래 감격의 승격을 이루며 8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고, 과감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2023시즌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리그 최다 득점 2위(56점)와 8위에 자리하며 시즌을 마감했던 대전은 2024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항해에 나섰으나 결과는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다. 개막 후 대전은 13라운드까지 단 2승에 그쳤고, 결국 이 감독은 부진한 성적을 통감하고 구단과 결별을 택했다. 이후 정광석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선임, 진화에 나섰으나 1승 2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대전은 정식 감독 선임 절차 작업을 빠르게 착수했고, 올림픽 대표팀과 계약이 종료된 황 감독을 선임하여 반등을 노렸다. 황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 2무를 챙기며 감독 교체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7경기에서 3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흔들렸다. 아쉬운 성적이 이어지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무려 10명의 선수를 대거 영입, 재차 반등을 노렸다.
수비 불안 문제 해결해야 '잔류' 보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한 대전은 빠르게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25라운드 대구전에서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수원FC(승)-인천(승)-김천(무)-광주(승)-서울(승)-전북(무)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헌납하지 않았고, 순위 역시 최하위에서 9위까지 상승하며 기쁨을 맛봤다.
황 감독 부임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승부수가 완벽하게 적중했지만, 정규 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2경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다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홈에서 열린 32라운드 단독 선두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페널티킥을 헌납, 0-1로 패배한 대전은 33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2-1로 무너지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순위는 다시 11위까지 하락했고, 최하위 인천과의 격차는 다시 3점 차로 좁혀졌다.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점이다. 10위 전북과의 승점 2점 차며 9위 대구와의 격차는 3점 차에 불과하다. 8위 제주와는 승점 6점 차로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한 경기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파이널 B 그룹에서 긍정적인 상황을 펼치기 위해서 반드시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지난 시즌 이 감독 지휘 아래 후방에서 불필요한 빌드업 대신 과감하게 앞으로 전진 하는 공격 축구를 선보인 대전은 화끈한 공격으로 재미를 봤으나 수비에서 최다 실점 2위(58점)로 불안정한 수비를 선보이며 아쉬움을 낳았다.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에 더해 공격 파괴력을 위해서도 반드시 수비 안정을 필수인 상황. 리그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12득점을 뽑아냈던 대전은 2연패를 당하는 과정 속 단 1골에 그치며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는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도 발목을 잡았고, 이는 연패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낳았다.
이처럼 수비 불안이 가져온 효과는 상당했다. 공격력이 감소하며 빌드업이 흔들렸고, 이는 연패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낳았다. 황 감독도 이를 인지,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 제주와의 33라운드에서 패배한 이후 그는 "안정감이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오늘도 가운데서 미스가 많았고 카운터를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휴식기 동안 이러한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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