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야 텃밭 사수 재보선 결과, 더 쇄신하라는 채찍질

2024. 10. 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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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가 어제 끝났다.

기초단체장(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선출한 미니 재보선이었다.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금정구청장과 영광군수 선거였다.

금정에선 16일 오후 11시30분 기준(개표율 35.44%)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58.85%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41.14%)에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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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가 어제 끝났다. 기초단체장(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선출한 미니 재보선이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은 빠졌지만 4월 총선 이후 민심 변화를 가늠해볼 첫 선거여서 관심을 모았다. 여야 모두에서 새 당대표가 들어서고 치른 선거라는 점에서 리더십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있었다.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금정구청장과 영광군수 선거였다. 금정에선 16일 오후 11시30분 기준(개표율 35.44%)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58.85%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41.14%)에 우세를 보였다. 영광(개표율 73.08%)에선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0.92%를 얻어 진보당 이석하 후보(31.30%),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26.01%)를 앞섰다. 곡성에선 민주당이 승리했고, 강화에선 국민의힘이 우세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최대 격전지에서 선방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여당은 텃밭인 부산에서 선거 막판까지도 민주당과 힘겹게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다. 요즘 여권에서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내홍과 김건희 여사 논란, 명태균씨 사건 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금정은 투표율도 47.2%로 4곳 중 가장 낮았다.

민주당은 금정에서 조국혁신당과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입법 독주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호남에선 승리했지만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에 쫓겨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대안 없는 맹주라고 자만해선 안 되는 이유다.

여야는 이런 표심을 겸허히 받들어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여권은 내부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고, 김건희 여사 논란을 속히 일단락지어야 한다. 곧 있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서도 국민을 안심시킬 성과를 내야 한다.

민주당 역시 정쟁에서 벗어나 민생 현안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기 바란다. 원내 제1당으로서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 마음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관심 속에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선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런 선거를 왜 치러야 하는지 회의감만 잔뜩 안겼다. 23.48%의 저조한 투표율이 보여주듯 교육계 일각의 잔치에 머물렀고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태반이었다. 선거제도 개선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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