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시진핑 내년 방한 가능성”…북·중 관계엔 “미묘한 징후 있다”

신경진 2024. 10.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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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 대사가 16일 베이징 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시 주석이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을 때 코로나가 끝나면 방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지난해 9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며 “아직 명확히 된 것은 없지만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해 왔기 때문에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은 6번 중국을 방문했지만 중국 지도자는 한 차례”라며 “중국 측 약속이 먼저 지켜지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는 북·중 관계와 관련해 정 대사는 “미묘한 징후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70여 년 중·북 관계를 돌아보면 매우 악화됐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차기 주한 중국대사 인선에 대해 정 대사는 “비중 있는 인물을 엄선하고 있다고 듣고 있지만 언제 누가 선정되는지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싱하이밍 대사 이임 이후 석 달 넘게 후임 대사를 공석으로 남긴 상태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차기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신임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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