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 폭발했는데, 140명 사망…나이지리아 피해 커진 사연
한영혜 2024. 10. 16. 23:13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해 140명 이상이 숨졌다고 국가재난관리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북부 지가와주 타우라 지역 마지마 마을의 카디자 대학 근처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뒤집힌 유조차에서 연료를 퍼내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몰린 상태에서 차량이 폭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누라 압둘라히 국가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사고 현장 주변에 모인 것이 인명 피해가 커진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대규모 묘지를 마련하면서 마지마 마을 주민들은 16일 오전 애도를 표했다. 대부분의 시신들은 심하게 불타 알아볼 수 없었다고 응급구조대는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이다. 그러나 정유시설이 부족해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수십 년간 지속한 연료 보조금을 철폐한 이후 가격이 3배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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