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폭풍 도움' 배준호 "너무 많이 성장했다…대표팀 형들 리스펙"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선발 데뷔전에서 도움까지 올린 배준호가 자신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을 이번 소집을 돌아봤다.
배준호는 이번 소집을 통해 많이 성장한 걸 느꼈다며 기뻐했다. 한편으로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면서 장거리 비행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는 선배들을 향해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서 두 골을 실점했지만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승점 10)은 이라크(승점 7)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면서 B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B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만나는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면서 지난달 오만 원정경기 승리 포함 3연승에 성공했다.
배준호는 이라크전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자신의 선발 국가대표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돼 싱가포르전에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걸 포함해 세 경기 만이다.
이미 지난 두 경기에서 한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배준호는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 전반 41분 침투하는 설영우에게 황인범이 절묘한 패스를 찔러 이라크의 뒷공간을 무너뜨렸고, 설영우가 반대편으로 보낸 공을 배준호가 잡아 침착하게 문전에 있던 오세훈에게 연결했다. 오세훈은 공의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배준호는 이 도움으로 자신의 A매치 3경기에서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전에서는 교체 투입 후 박승욱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데뷔전부터 골맛을 보더니, 지난주 요르단 원정에서 오현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이번에도 오세훈의 득점을 도운 배준호다.
배준호는 어시스트 장면 외에도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꾸준히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강인과 다른 스타일을 보유한 배준호의 저돌적인 돌파에 이라크 수비진은 휘청였다. 배준호 덕에 이강인에게 몰리던 상대의 견제도 분산됐고, 자연스럽게 이강인도 살아났다.
임무를 마친 배준호는 한국이 동점골을 허용하고 몇 분 뒤인 후반 15분 문선민과 교체되어 나갔다. 두 경기 연속으로 어시스트를 올린 이번 소집은 배준호에게 큰 의미를 남겼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배준호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였는데 승리를 가져와서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이렇게 대표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공격수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준호는 "감독님께서 항상 투입될 때마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 주셨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잘하도록 도움을 주셨다"며 2연전 동안 자신에게 기회를 준 홍명보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대표팀에서 만난 선배들, 형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배준호는 "경기 전후로 형들이 많이 챙겨줘서 편하게 경기를 뛰었다. 형들이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줘서 좋은 마음으로 간다"며 "어린 선수들이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 (오)현규 형과 내가 공격 포인트를 쌓아서 좋다"고 했다.
'좌준호-우강인'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잠시 멈칫한 뒤 "(이)강인이 형을 비롯해 그런 대단한 형들과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이제 강인이 형을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며 "이번 연승을 통해 너무 많이 성장을 한 것 같다. 쉽게 느끼지 못할 경험들을 많이 하니까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소집을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이 무엇인지 묻자 배준호는 "우선 경기 시간을 많이 가져갔다는 게 개인적으로 큰 성과였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 처음 유럽과 한국을 오가면서 경기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몸 관리의 중요성과 그 일정을 소화했던 형들에 대한 리스펙(존경심)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왼쪽과 중앙 중 어느 포지션이 편하냐는 질문에는 "왼쪽 윙에서 안으로 들어와 공을 받는 플레이를 좋아한다"며 "(유럽에서 뛰면서)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에서 뛰니 대표팀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 자신감을 얻은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제 21세인 배준호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배준호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당장 2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도 꿈은 아니다.
배준호는 눈을 반짝이며 "지금 대표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월드컵에 출전해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용인미르스타디움,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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