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드컵 예선 4경기째 무승...벤투 감독의 UAE도 고전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은 15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돌렌오무르자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졌다.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둔 북한은 C조 6개 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3차 예선은 각 조 1·2위만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6위는 탈락한다. 북한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북한은 앞선 2차 예선에서 '불가피한 사정'을 이유로 일본과 3차전 홈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겨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으나 제때 열리지 못해 0-3으로 몰수패 했다. 하지만 최종 6차전에서 미얀마를 4-1로 꺾고 B조 2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3차 예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어렵게 밟은 3차 예선에서 북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0-1로 진 북한은 AFC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를 상대로 2-2로 비겨 첫 승점을 따냈다. 지난 10일 파울루벤투(포르투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와도 1-1로 비겼지만 이날 키르기스스탄에 패하면서 4경기를 치렀는데도 아직 승리가 없다.
벤투 전 한국 감독이 지휘하는 UAE도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고전 중이다. UAE는 이날 원정 경기로 열린 A조 4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졌다. 1차전에서 카타르를 3-1로 꺾어 기분 좋게 3차 예선을 출발한 UAE지만 이후 중동의 강호인 이란에 0-1로 졌고, 북한을 상대로는 1-1로 비겨 승점 1을 따낸 데 그쳤다.
이날도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승점을 쌓지 못한 UAE는 4경기에서 1승 1무 2패 A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4위 카타르(승점 4·골득실-3)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UAE(골 득실 0)가 앞섰다. A조에서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3승 1무로 나란히 승점 10을 쌓아 1, 2위를 달리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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