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역대 최저 ‘사전투표’...막판 표심 어디로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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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정작 시민들의 관심은 크지 않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로 지난해 울산교육감 보궐선거(10.82%)보다 낮았다.
A씨는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이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닌 교육 전문가가 해야 한다며 정 후보를 지지했다"며 "교육감 선거는 진영 논리가 아닌 교육 철학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중도층 마음 흔들 수 있는 건 정 후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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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잊지 말고 투표해 주세요”
16일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정작 시민들의 관심은 크지 않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로 지난해 울산교육감 보궐선거(10.82%)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은 지속적인 단일화를 통해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본 투표 하루 전,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와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의 본투표 전 마지막 유세 현장을 쿠키뉴스가 함께했다.
정근식 “더 나은 대안 마련하는 열린 교육감”
전날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는 무심하게 발걸음을 움직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지라 학생들보다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시민들의 바쁜 걸음에도 시선은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거 유세 음악이 시선을 끌었다. 걸음을 옮기는 와중에도 유세 트럭에 눈길을 주는가 하면, 잠시 멈춰 영상을 보기도 하고, 공약집을 달라고 요청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시민은 정 후보의 강점으로 ‘교육 안정성’을 꼽았다. 동작구 구민 김모씨는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뀌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단순하게 시험만 많이 보고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교육보다는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전혁 “서울교육, 새로운 성공모델 필요”
퇴근길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옆 광장이 빨간색으로 가득했다. 마지막 유세인 만큼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휴대폰 플래시 불빛, 북‧꽹과리 소리가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광장 뒤편 벤치에서 지인을 기다리던 임모씨는 “내일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인줄 몰랐다”며 “친구를 기다리는 김에 후보들 공약과 인터뷰를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서울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조 후보는 “추락하는 기초학력, 무너진 교권, 무리한 혁신학교,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 모두 조 전 교육감 10년 동안 발생한 일”이라며 “지난 10년간 어두웠던 서울 교육을 바꿀 시간이 하루 남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와 단일화 이룬 전 예비후보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정양석 조전혁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단일화를 이룬 후보들을 ‘다섯 명의 조전혁’이라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조 후보와 18대 국회에서 같이 일했다. 조 후보는 서울 교육이 잘 되길 바라는 철학밖에 없는 사람이다”며 “이번에 조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서울 교육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서울 교육을 구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반쪽짜리 단일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진보 진영은 온전한 단일화를 이룬 반면 조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평가되는 윤호상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조 후보 측 한 선거운동원은 “내일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 후보를 낸 것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본투표는 16일에 치러진다. 최종 투표율이 10% 내외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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