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긴장 완화하고 무력 충돌 위험 행위 중단해야"

북, 러 위해 우크라 파병 보도엔 "우려한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 폭파와 관련해 "북한에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휴전선(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10m 밖에 있는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지난 8월 경의선·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도로까지 파괴했다.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물인 두 곳이 폭파되면서 이제 남북 간 육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만 남게 됐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도 이 보도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이 아이디어가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강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