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엔 이유 차이의 마켓 나우] 지금이 중국·인도 포트폴리오 결합의 적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중국 인민은행(PBC)의 통화 완화 정책이 아시아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연준이 9월에 단행한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미국의 경제 침체를 방지하고 세계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번 금리 인하는 아시아 채권과 주식 시장 양쪽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특히 아시아 채권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이다. 미국 금리 인하로 금리 차익 거래 매력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은 더 많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은 매력도가 한층 높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시장 회복력 검증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자국 경제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달 말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로 인해 최근 한 달간(지난달 30일 기준) CSI 300 지수와 항셍 지수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중국 정부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중국 주식 시장은 오랫동안 저평가된 상태에 놓였고,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낮았다. 그러나 이번 통화 완화 정책과 함께 중국 주식시장의 잠재적 상승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부문 등 일부 핵심 산업의 기초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유동성 공급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강력한 내수 기반과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와 연관성이 낮은 경제 구조 덕분에, 최근의 시장 조정 속에서도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성과가 안정적이었다. 인도 주식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도는 글로벌 변동성 속에서도 탄탄한 투자처로서 더욱 매력적이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에서 성장이 둔화되긴 했지만, 인도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중국 역시 저평가된 시장과 주요 산업 상황의 개선 덕분에 중장기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다. MSCI 중국 지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가치 투자자들에게 기회다. 중국과 인도의 포트폴리오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양국 간의 상관관계가 낮아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위엔 이유 차이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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