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못 막은 거포 군단 삼성…PO 2연승 질주 “3연승으로 KS 간다”

김민영 2024. 10. 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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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내며 가을야구 2연승을 달렸다.

적지에서 2번 모두 패한 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비로 하루 연기돼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10대 5로 잡고 2승째를 거뒀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이후 나흘 만에 등판한 LG 선발 손주영은 삼성 강타선에 혼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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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내며 가을야구 2연승을 달렸다. 적지에서 2번 모두 패한 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비로 하루 연기돼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10대 5로 잡고 2승째를 거뒀다. 지난 13일 1차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 5방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LG를 무너뜨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15승)에 걸맞게 완벽투를 선보였다.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취점을 내준 1회 잠시 흔들렸으나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3회 공 11개, 4회 6개, 6회 11개로 이닝을 끝내는 등 투구수 조절 능력도 뛰어났다. 그는 프로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머쥐었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 등판한 김윤수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오스틴 딘을 잡으며 불을 껐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이후 나흘 만에 등판한 LG 선발 손주영은 삼성 강타선에 혼쭐이 났다.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점)하며 패전했다.

승부는 홈런 5방으로 갈렸다. 1-1 동점이던 2회 삼성 김영웅이 역전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2번 타자 김헌곤과 4번 르윈 디아즈는 나란히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한 팀에서 2명 연타석 홈런은 2004년 두산 이후 20년 만이다. 김영웅과 디아즈는 1차전 이어 2차전에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리즈 첫 선발로 나온 김헌곤은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도 9회에 홈런 2개를 뽑아내며 만회했으나 너무 늦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첫 가을야구를 치르는 사령탑답지 않은 뛰어난 용병술을 선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맹활약한 윤정빈을 빼고 2번 자리에 김헌곤을 넣는 결단을 내렸고, 곧장 효과를 봤다. 박 감독은 “(PO를) 준비할 때부터 왼손 선발일 땐 김헌곤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계획대로 출전시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은 시리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도 발생했다. 삼성의 핵심 구자욱이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됐다. 3~4차전에 나오지 못한다. 오는 17일 LG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로 삼성은 황동재를 예고했다. LG는 준PO 3승 가운데 2승을 챙겨준 임찬규를 낙점했다.

대구=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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