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노 스윙? LG 너무 아쉬웠던 디아즈의 체크 스윙 판정
이형석 2024. 10. 15. 22:00
LG 트윈스는 '체크 스윙' 판정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LG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1차전 4-10에 이어 2차전마저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 여럿 있었다. 1회 말 2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다소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연결돼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2회 공격에선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범석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후속 홍창기의 좌익수 뜬공으로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3회 말 2사 1루, LG 손주영은 디아즈와 승부에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아즈의 배트가 따라나왔다. 주심이 삼진 콜을 하지 않았다.
포수 박동원과 1루수 오스틴 딘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 판정을 요청했다. 3루심은 두 팔을 벌려 '노 스윙'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상 배트 헤드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논란을 낳은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에서 빠져 있다.
디아즈는 5구째 파울을 쳐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이성규의 재치 있는 주루와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쳐 한 점을 뺏겼다. 스코어는 1-3이 됐다.
LG는 분위기를 뺏겼고, 이후 점수 차가 점점 벌어져 경기를 내줬다.
디아즈 타석에서 정상적인 체크 스윙이 판정이 이뤄졌다면 경기 양상은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LG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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