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자동화·지능화로 승부’…中산둥성 린이시의 혁신기업들

송세영 2024. 10.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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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린이시는 '서성'(書聖) 명필 왕희지와 '삼국지' 영웅 제갈공명의 고향인 역사도시지만, 최근에는 산업·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린이시가 최근 개최한 '기회중국 패션린이' 행사에 참석해 저임금 노동집약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으로 도약하는 현장을 방문했다.

산둥화만톈문화창의산업유한공사는 전통 도자기 기법을 접목해 건축장식용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최대 예술 도자기 생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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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린이시는 ‘서성’(書聖) 명필 왕희지와 ‘삼국지’ 영웅 제갈공명의 고향인 역사도시지만, 최근에는 산업·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린이시가 최근 개최한 ‘기회중국 패션린이’ 행사에 참석해 저임금 노동집약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으로 도약하는 현장을 방문했다.

산둥화만톈문화창의산업유한공사가 전통 도자기 기술을 접목해 출시한 건축 장식용 패널.


산둥화만톈문화창의산업유한공사는 전통 도자기 기법을 접목해 건축장식용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최대 예술 도자기 생산기업이다.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천연석재와 비슷한 질감과 외관을 재현해낸 ‘암반’이 대표 상품이다. 3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표면에 주문형 패턴을 정밀하게 인쇄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웨딩사진이나 가족사진, 명화를 실내 대형 패널에 인쇄해 거실이나 방을 장식할 수 있다.

중국 전역에 531개의 전문점과 3000개 이상의 체험 매장을 운영하면서 팔로워 20만명 이상의 판매원 30여명을 양성하는 등 온라인도 적극 공략한다. 2015년 설립 이후 8년 연속 30% 이상 매출증가율을 유지해왔고 국내시장 점유율은 65%를 넘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디자인 혁신, 시장 수요의 정확한 파악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산둥진마자동차장비기술유한공사가 생산하는 슈즈휠 브랜드의 자동차휠 제품들.


산둥진마자동차장비기술유한공사는 자동차용 휠 전문 생산기업으로 중앙정부에서 ‘작은 거인 기업’, 산둥성에서 녹색공장 및 지능형공장 인증을 받았다. 연간 300만개의 자동차용 휠을 생산하며 연 30만t의 알루미늄을 재생해 활용한다.

최근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자동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휠의 경량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경량화의 첫 단추가 휠의 경량화”라면서 “휠 무게가 1kg 감소할 때마다 차량 하중을 10~15kg 줄일 수 있는데, 차량 항속거리와 조향성능을 향상시키고 안전성을 높이며 에너지 절약과 배출가스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휠의 경량화는 중국의 녹색 및 저탄소 발전 전략에도 부합한다.

회사는 기술혁신을 위해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및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문으로 영입하고 칭화대 등 대학 및 연구 기관과 장기적인 산학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자동화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일찌감치 유럽산 로봇들을 수입해 생산공정에 투입했고 추가 도입도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디자인을 강화한 ‘슈즈휠’ 브랜드도 새로 내놓았다.

신밍후이안전기술유한공사 관계자가 회사의 연혁을 설명하는 장면.


신밍후이안전기술유한공사는 중국 최대규모의 안전·보호장비 공급 플랫폼 기업이다. 1980년대 작은 공구상이었던 이 회사는 현재 자외선 차단 안경부터 고성능 단열복, 절단 방지 장갑까지 40만종의 장비를 취급하는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위해 3M 등 세계 11개국 2500개 유명 브랜드와 공급망을 구성했고 중국 전역 600개 이상의 도시를 연결하는 판매망을 구축했다.

2022년에는 사물 인터넷 기술, 빅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 창고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와 주문 상태, 유통 흐름을 파악하고 상품 출고에 드는 인력도 절반 이상 줄였다.

2014년에는 일찌감치 독자적인 유통 플랫폼도 만들었다. 초기에는 알리바바 등 외부 대형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했지만, 판매 관련 데이터의 보존과 관리, 홍보 등이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구축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창고 관리, 정보기술(IT) 연구개발, 물류, 재무관리, 고객관리 등과 연결해 명실상부 디지털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린이의 공묘. 금나라 때인 1143년 건립된 뒤 명나라 때와 청나라때 중수를 거쳤다. 처음에는 유학을 가르치는 서원이었지만,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묘로 바꼈다.

린이=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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