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겨냥?…中, 인터넷 속어 단속 강화

이휘경 2024. 10. 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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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와 무분별한 줄임말 등을 단속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인터넷에서 중국어와 기타 문자의 불규칙한 사용으로 인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부와 함께 특별 단속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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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중국 당국이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와 무분별한 줄임말 등을 단속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인터넷에서 중국어와 기타 문자의 불규칙한 사용으로 인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부와 함께 특별 단속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칭랑'으로 명명된 이 캠페인은 웹사이트들의 인기 검색어, 홈페이지 및 주요 링크에서 사용되는 규범화되지 않은 비문명적인 언어 단속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CAC는 밝혔다. 또 동음이의어와 소리 및 형태의 왜곡, 비속어 등 나쁜 표현과 왜곡 가능성이 큰 모호한 표현 등도 단속 대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캠페인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에서 속어와 약어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단속이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검열을 피하면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인터넷 용어들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RFA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검열관들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학살과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등 인터넷에서 금지된 민감한 단어에 대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곰돌이 푸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닮았다고 해서 금지 용어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인터넷 검열관은 RFA에 중국 당국이 Z세대가 널리 쓰는 인터넷 속어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표적으로 삼을 용어로는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 주식 개인투자자로 우리로 치면 '개미'와 유사한 개념의 주차이(부추), 시진핑 주석의 별명 중 하나인 '친쯔부수'(몸소 배치 안배한다는 뜻)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RFA는 전망했다.

과거 시나 웨이보(중국판 엑스)에서 검열을 담당했던 류리펑씨는 RFA에 "이같은 모든 속어 표현을 차단하면 공식적인 서술과 공식적인 정의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종의 언론 통제 조치"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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