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선발 낙점' 황동재 "진인사대천명, 하늘이 우리 편이길…팀 위해 던지겠다" [PO2]

조은혜 기자 2024. 10.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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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황동재로 결정을 했다. 좌완 이승현은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선발 내려가고 중요한 포인트에 좌타 라인을 잡기 위해 좌승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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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중책을 맡았지만 정작 황동재의 마음은 들뜨지 않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3일 1차전에서 10-4 낙승을 거뒀고, 1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이날 선발 원태인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일정이 하루씩 밀렸지만 삼성은 박진만 감독이 예고한 대로 2차전에 원태인, 3차전에 황동재를 쓰기로 했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황동재로 결정을 했다. 좌완 이승현은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선발 내려가고 중요한 포인트에 좌타 라인을 잡기 위해 좌승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삼성 황동재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전날 훈련 중 정대현 코치를 통해 선발 등판 소식을 알게 됐다는 황동재는 "사실 그냥 그랬다. 데뷔 하고 처음 포스트시즌을 처음 해보지만, 뭔가 에이스가 나가는 게 아닌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엔트리에 있는 투수들이 다 나가서 어떻게든 점수를 막아야 한다"면서 "그냥 내가 제일 먼저 나간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황동재는 선발 6경기를 포함해 15경기에 나서 42이닝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17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선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황동재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황동재는 '5이닝까지는 욕심이 않느냐' 묻는 질문에 "플레이오프일수록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야 선수가 있는 거기 때문에, 팀을 위해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을 한다고 해서 (원)태인이 형처럼 정교하게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나는 무브먼트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강)민호 형 믿고, 수비 믿고 던지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1차전을 통해 처음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경험한 황동재는 "솔직히 (느낌이) 안 났다. 깃발이 많았는데, 약간 중학교 때 체육대회 하는 느낌이 났다"고 얘기했고, 대범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내 정신이 이상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내 "팬들의 응원이 다르긴 했다. 그걸 보고 소름이 돋긴 했는데, 어차피 똑같은 야구"라고 말했다.

황동재는 "단기전이나 이런 중요한 경기는 준비를 잘하고 최선을 다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늘의 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할 건 다 해놓고 하늘의 운도 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운이 우리 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이 선발투수 코너의 8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7: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황동재 강민호 배터리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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