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별 엔비디아 AI칩 수출 상한 검토"

조슬기나 2024. 10. 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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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별로 엔비디아, AMD 등 자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러한 AI 반도체 수출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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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별로 엔비디아, AMD 등 자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러한 AI 반도체 수출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소식통은 미 당국자들이 특히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AI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들 국가의 AI 야망과 개발 능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식통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로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이러한 국가별 수출 제한안이 "최근 몇주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미 상무부가 미국 기업의 첨단 반도체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데이터센터로 수출될 경우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프로그램에 따라 허가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정책 또한 이와 연계돼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까지는 지난해 공개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라 자칫 중국으로 제품이 이전되지 않도록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40여개국 수출시 별도 허가를 받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새로운 우회 경로를 통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가 중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블룸버그에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을 거절했다. 엔비디아, AMD 등 미국 반도체기업들도 답변하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관련한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최근 미국과 UAE가 AI 관련 공동성명을 냈다는 점을 짚었다. 해당 성명에는 두 나라가 AI의 엄청난 잠재력과 과제, 리스크, 보호조치의 필요성 등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출 상한선을 시행할 경우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은 아직 불확실하다. 앞서 대중국 수출 규제를 처음 발표했을 때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지속할 수 있도록 AI제품을 재설계하는 길을 택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가 몇달남지 않은 만큼, 국가별 수출 상한을 설정할 경우 포괄적인 새 정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행은 물론,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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