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저검사, 40대부터는 연례행사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 [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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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가 가기 전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
대개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위나 대장 내시경 등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안과 검진 역시 연령대에 따라 주기적으로 챙겨야 하는 일로 인식해야 한다.
안과 검진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안저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안과학회의 목소리가 높다.
안저검사는 안저에 분포하고 있는 망막과 시신경 유두, 황반, 맥락막 등을 카메라로 관찰하는 검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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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가 가기 전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 대개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위나 대장 내시경 등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안과 검진 역시 연령대에 따라 주기적으로 챙겨야 하는 일로 인식해야 한다.
안과 검진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안저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안과학회의 목소리가 높다. 안저검사는 안저에 분포하고 있는 망막과 시신경 유두, 황반, 맥락막 등을 카메라로 관찰하는 검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안과 질환은 물론,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눈 합병증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추천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근시 유병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저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근시는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역학연구를 통해 녹내장의 발생 위험을 3~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이나 유럽의 성인 근시 유병율이 40~50%인 것에 반해, 동아시아인의 근시 유병율은 80~9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안저검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저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망막, 시신경 유두, 황반, 유리체, 맥락막 등 안저의 이상 병변 여부다. 이 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실명질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녹내장은 시신경에 병증이 생겨서 특징적인 형태학적 변화와 그에 따른 시야 결손의 기능적 변화를 보이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녹내장이라 하면 주로 안압이 상승된 경우를 포함했지만,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이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급성인 경우에는 안압하강제 점안과 고삼투압제 투여 등으로 신속히 안압을 내림으로써 시신경을 보존해야 한다. 만성인 경우에도 녹내장 종류에 따라 약물 점안이나 레이저 치료를 시도하게 되는데, 해당 방법들로도 안압이 잡히지 않을 경우 수술을 통해 안압을 조절해야 한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물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는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몸이 피곤해 안구가 건조한 것으로 느끼기 쉽다. 즉, 빠른 자각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생활 습관 교정, 안구 내 주사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당뇨망막병증은 성인 실명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으로, 당뇨로 인한 만성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어 모세혈관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안구의 혈관이나 망막 전반이 손상되어 발병한다. 당뇨환자의 70% 이상에서 만성 합병증으로 발병하며, 최근 10년간 30~40대 당뇨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안질환은 일찍 발견할수록 실명 위험이 적고 치료 효과도 크지만, 진행 정도가 심하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최우선이라 할 수 있다.
연령별 검진 주기를 정리해 본다면, 20대는 2~4년 주기로 검진을 받아도 되지만,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1년에 한 번씩은 망막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0대부터는 1~2년, 40대부터는 특별한 유병 질환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안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60대 이상 중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류마티스질환 등을 갖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씩, 안질환이 있다면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검진 주기를 짧게 잡아야 한다.|
/기고자: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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