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방송·문화] 씨엔블루 ‘오래돼서 멋있는’ 밴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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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낼 때마다 어떤 음악을 들려드려야 할지 고민스럽다. 한때는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공된 소리를 많이 넣었는데 이번에는 밴드 음악의 본질적인 소리에 집중하려 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이자 보컬 정용화는 10집 앨범 '엑스'를 발매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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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전원이 모든 곡 작업 참여
밴드음악 붐에 “더 열심히 할 것”
“앨범을 낼 때마다 어떤 음악을 들려드려야 할지 고민스럽다. 한때는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공된 소리를 많이 넣었는데 이번에는 밴드 음악의 본질적인 소리에 집중하려 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이자 보컬 정용화는 10집 앨범 ‘엑스’를 발매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21년 미니 9집 ‘원티드’ 이후 3년 만에 발매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를 비롯해 6곡이 실렸다. 그동안 씨엔블루의 곡 대다수를 작사, 작곡해 온 정용화뿐만 아니라 강민혁, 이정신 등 멤버들이 전곡 작업에 참여했다.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는 하상욱 시인의 동명 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강민혁은 “제목 그대로 15년 전 첫 앨범 타이틀곡 ‘외톨이야’를 준비하던 그리운 시절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발매일을 기다렸다”며 “데모 버전의 ‘외톨이야’를 지인들에게 들려주며 ‘정말 우리 노래가 세상에 나오는건가’하고 믿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그 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간 국내보다 해외 공연이 많았던 씨엔블루는 올해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등 여러 축제에 참여했다. 이정신은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때보다 지금 축제 무대에 섰을 때 경험에서 오는 노련함이 있어 오히려 좋다는 생각도 든다. 씨엔블루를 잊지 않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끼며 에너지를 받는다”며 “내년에도 여러 축제 무대에서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씨엔블루가 데뷔한 2010년 무렵만 해도 아이돌 밴드가 많지 않았다. 아이돌은 대부분 댄스 그룹인 환경에서 ‘과연 밴드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음악방송에서 밴드 음악을 라이브로 선보이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지금은 데이식스를 비롯해 많은 밴드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밴드 붐’이 일고 있다.
정용화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엔 ‘우리가 아직 어리고 힘이 없으니 조금씩 바꿔가자. 길게 보고 승리하는 그룹이 되자’고 생각하며 우리의 시간을 다졌다”며 “이제는 밴드 음악 안에서도 여러 장르가 보이고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문턱이 낮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신은 “여러 밴드가 나와 인기를 얻는 것은 무척 반길 일이다. 우리의 새 앨범이 나온 시기가 좋은 것 같다”면서도 “밴드음악이 붐이라고 해도 결국 우리가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 그간 갈고 닦은 우리만의 색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기회도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씨엔블루가 말하는 ‘길게 승리하는 그룹’은 뭘까. 정용화는 “AC/DC나 오아시스, 메탈리카 같은 해외 밴드들은 존재만으로 존경할 만하고 공연도 여전히 훌륭하다. ‘오래돼서 멋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우리도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는 뜻”이라며 “밴드 음악은 와인처럼 오래될수록 멋있는 음악을 할 수 있다”며 “선배들의 무대도 많아지고 새로운 그룹도 나오면서 모든 밴드 하는 사람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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