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 수상자 저서' 尹, 대선후보 시절 추천서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의 저서를 과거 필독서로 꼽았다고 14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세계적인 석학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와 제임스 A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공동 집필한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인생의 책 또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한 권으로 꼽았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한 국가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포용적인 정치·경제 체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인정해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등 3인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립과학원은 이날 이들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이며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날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정말 충격적이고 놀라운 소식”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함께 수상한 존슨 교수는 노벨위원회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랍고 기뻤다”면서 자신들의 연구가 “민주주의, 진정한 포괄적인 민주주의가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국가가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쉬운 해답이 없다”면서 “그 가난 중 너무 많은 부분이 불행하게도 오래된 정치·경제적 제도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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