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순연, 손주영 OK' 염경엽 땡큐···"시리즈 흐름이 바뀌겠지"
이형석 2024. 10. 14. 20:56
"(플레이오프 흐름이) 바뀌겠죠."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은 오후 4시 45분경 우천순연이 결정됐다. 오후 5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LG는 전날(13일) 1차전 종료 후 14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14일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씩 밀리자 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삼성은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을 그대로 15일 내보낸다.
1차전을 4-10으로 패한 염경엽 감독은 순연 영향에 대해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은 LG가 기대하는 최고의 '반격 카드'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0개 구단 5선발 중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총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자책점이 좋았다.
게다가 손주영은 올해 LG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유일한 국내 투수다. 팀 사정상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나서 총 7과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KT와의 준PO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한 엔스보다 믿음직하다.
이날 대구에 내린 비는 시리즈 판도를 바꿀 수 있다. KT와의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LG로선 하루 더 휴식을 얻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구상으로 바뀌었다.
염경엽 감독은 준PO가 5차전에서 까지 이어지자 손주영을 PO 2차전에 앞당겨 등판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다. 손주영에게 나흘 휴식을 주고 PO 5차전 투입하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준PO 5차전에서 29개의 공을 던진 손주영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이 계획은 무산됐다. 만일 비로 경기가 연기되지 않은 채 PO 5차전이 열릴 경우 포스트시즌(PS) 통산 평균자책점이 11.16에 이르는 최원태에게 또다시 선발을 맡겨야 하는 게 LG의 부담이었다. 그러나 비가 준 휴일을 활용해 손주영이 2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16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했지만) 14일 비 예보를 보면서 내심 (우천순연으로) 손주영이 2차전(15일)에 나갔으면 바랐다. 팀에 도움이 되는 비가 왔다"라고 했다. PO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LG의 3~4차전 마운드 운영도 수월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하루 더 쉬면) 엔스의 다음 등판도 더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2차전에 2이닝 투구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G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에르난데스의 회복력을 고려해 PO에서는 한 경기 최대 1과 3분의 2이닝 투구만 계획했다. 염 감독은 "나한테는 옵션이 늘어났다"라고 웃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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