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논란 후 SNS 끊은 文, 한강 노벨상에 "드디어 이런 날이"

배재성 2024. 10. 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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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책방을 운영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강 작품과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11일과 13일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홈페이지의 유료 회원 게시판에 한강 작가와 관련한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책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며 “노벨문학상과 가장 가까운 작가가 한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13일에는 “(한강의 저작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고통스러워서 읽을 엄두가 안 난다는 분들이 있어 글을 올려 본다”며 “고통을 공감할 때 진정한 위로가 되고 피해자들의 해원이 되지 않을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자고 생각하면 어떨까”라며 “(이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부당한 역사에 분노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SNS)에 책에 대한 서평을 올렸던 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소회를 평산책방 유료 회원에게만 공개했다. 이는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논란을 의식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개 SNS는 지난 2일 이후 활동이 없는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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