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세력에 경고” 중국, 또 대만 포위 훈련

송세영 2024. 10. 14. 1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과 관련한 논평에서 "라이칭더의 쌍십절 연설은 양안의 역사적 연결을 끊으려는 음모로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신양국론'을 부추겼다"며 "중국인민해방군은 훈련과 전투준비를 강화하면서 대만 독립·분열 활동과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14일 공개한 '연합 리젠-2024B 연습'의 병력 전개도. 웨이보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랴오닝함도 동원됐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가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섬 북쪽·남쪽·동쪽에서 ‘연합 리젠-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함과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 섬에 접근하고 각 군이 합동 돌격할 것”이라며 “해상·공중 전투준비·경계·순찰과 주요 항구·영역 봉쇄, 대해상·육상 타격, 종합 통제권 탈취 등을 집중 연습해 전구 부대의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대한 강력한 충격과 공포”라면서 “국가 주권과 국가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과 관련한 논평에서 “라이칭더의 쌍십절 연설은 양안의 역사적 연결을 끊으려는 음모로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신양국론’을 부추겼다”며 “중국인민해방군은 훈련과 전투준비를 강화하면서 대만 독립·분열 활동과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중국군의 '리젠 연합-2024B 연습'에 참가한 중국 해군. 연합뉴스


이번 훈련에는 랴오닝함 전단도 대만 동부 해역 훈련을 위해 배치됐다. 랴오닝함은 1998년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뒤 14년간 연구와 개조를 거쳐 2012년 선보인 중국 최초 항모다. 유사시 대만을 지원하기 위해 접근하는 미 해군을 차단하는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일상적인 연례 연설에 군사적 도발로 대응하는 것은 부당하고 위험하다”며 “중국이 자제력을 보이고 대만해협과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추가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23일에도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이틀간 대만 포위 ‘연합 리젠-2024A 연습’을 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