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 "정우와 이상한 친밀감…나영석x신원호 세계관 함께 묶여"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대명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촬영하며 정우에게 더욱 끈끈함을 느낀 사연을 밝혔다.
김대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대명은 명득(정우 분)과 친형제처럼 지내며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 하는 형사 동혁 역을 연기했다.
동혁은 수사 도중 범죄 조직의 불법자금에 대해 알게 되자, 평소처럼 뒤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더러운 돈'의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인생 역전의 마지막 한탕을 제안한 명득과 함께 돈을 훔치지만, 현장에서 형사가 죽고 돈의 행방을 쫓는 조직이 조여오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김대명은 촬영 기간을 포함해 약 6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촬영 후 중간에 본의 아니게,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들(코로나19)이 생겼지 않나. 감독님에게도 첫 작품이었기에 옆에서 응원해주고, 그렇게 계속 붙잡고 있으면서 기다리며 보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개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하면서는 "물론 어느 작품이나 다 똑같지만, 감독님이 영화를 얼마나 애정 있게 준비하는 지 알고 있었기에 잘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대명에게는 첫 범죄액션물 도전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15kg를 감량하며 상황에 따라 감정의 진폭을 겪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김대명은 "감독님이 말하길, 소년 같았던 동혁이 일련의 커다란 성장통을 겪으면서 남성이 돼 가는 모습이 외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얘기했다.
"사람이 커다란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오면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나. 그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수긍을 했다"며 "쉽진 않겠지만, 해 볼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자는 생각으로 감량했다. 이 영화를 시작했을 때 대비해서 15kg 정도가 빠졌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당시의 모습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하면서 "그 전까지는 제가 조금은 둥글둥글하고, 주위에 있는 듯한 누군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주위에서는 좀 멀어진 인물이지만 남성성이 짙어진 사람을 스크린에서 처음 보여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형사 역할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우와도 실제로 많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김대명은 신원호PD가 연출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열연을 펼쳐 호평 받았고, 정우 역시 신PD의 히트작 중 하나인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르며 같은 연출자와 작업한 공통점이 있다.
또 김대명은 예능 '슬기로운 산촌생활', 정우는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으로 각각 나영석PD와도 함께 작업하며 신PD와 나PD의 세계관 안에서 함께 하는 배우들이 됐다.
김대명은 "저도 (가까워지기 이전에) 정우 씨를 드라마에서 보면서 이상한 친밀감을 느끼기도 했다. 제 또래이기도 하고, 워낙 좋아하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상한 친밀감'의 속뜻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완벽히 마음을 열었다는 것이다.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작품에서 겹치지는 않았어도, '사단'으로 묶인 느낌이 있었다"고 넉살을 부리며 "저와는 서로 다른 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부딪힐 때 나오는 시너지가 있더라.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좋다고 느낀 점들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나오기까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영화 '외계+인'의 썬더비행체 목소리 연기 등 꾸준히 작품을 이어온 김대명은 12월 공개 소식을 알린 드라마 '조명가게'와 '돼지우리', '협상의 기술'까지 쉼없는 연기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
김대명은 "아직 현장에서의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상대방의 말을 조금 더 잘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은 더 하게 된 것 같다. 그 전에는 제 연기만 하기 급급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더 연기에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피끓는 것처럼 똘똘 뭉친, 진짜 제 청춘의 뜨거운 한 페이지 같은 영화다"라고 강조하면서 영화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 = UAA,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튜브 '채널십오야'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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