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수들에게 잘 맞는 옷 입히는 것이 내 역할” [쿠키 현장]

김영건 2024. 10.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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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라크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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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라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사진=김영건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라크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길에서 이재성과 오현규 골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2023 아시안컵 참사를 설욕하는 승리기도 했다. 이라크와 경기에 앞서 홍 감독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요르단전 마친 후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 (2연전 중) 아직 한 경기 남았다.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와 결과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을 막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A매치 77경기 28골을 터뜨린 이라크 주포다. 홍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몇 번 부딪혀 본 경험이 있다. 위협적인 건 사실”이라며 “1차적으로는 그 선수에게 볼이 가는 것을 제어하겠다. 이후에는 커버를 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홍 감독은 용인 미르스타디움 잔디에 대해 “잔디가 경기력에 영향을 꽤 미친다. 중동 잔디와 살짝 다르나, 나쁘지 않다. 그동안 해왔던 잔디와 다를 수 있다. 최대한 적응해야 한다. 경기에는 큰 지장 없을 거라 본다”고 언급했다.

지난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에게 강한 밀착 수비가 들어왔다. 이에 홍 감독은 “이강인에게는 당연히 2명씩 이상 수비가 붙는다. 선수의 기량보다는 역할,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인 배준호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배준호는 성장하는 선수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소속팀에서도 안쪽에서 공격하는 걸 즐겨하고, 잘하더라”며 “한국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입히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이라크전 플랜에 대해 홍 감독은 “어느 시점에 득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요르단전에는 팀플레이가 좋았다. 내일은 다른 상대라 어떤 양상일지는 모르겠으나,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다. 내일 한 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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