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BWF 투어 복귀...랭킹 1위 탈환 시동
안희수 2024. 10. 14. 08:14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무대에 복귀한다.
안세영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덴마크로 출국했다. 15일부터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쌓인 무릎·발목 부상을 다스려야 했다.
2달 동안 휴식기를 가진 안세영은 지난 7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전에 소속팀 삼성생명(부산) 단식 2경기 주자로 나서 실전 경기에 복귀했다. 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 심유진(인천)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이겼고, 이튿날 나선 박도영(경남)과의 경기에서는 4점만 내주는 압도적 기량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의 규정과 운영 문제점에 대해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非) 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자격, 후원사 용품 사용 제한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규정뿐 아니라 협회장의 비리 의혹까지 나왔다.
마음고생이 컸던 안세영은 7일 복귀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안세영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BWF 주최 국제대회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이다. 이후 랭킹 포인트를 제대로 쌓지 못해 천위페이(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을 통해 랭킹 1위 탈환을 향해 시동을 건다. 이번 대회에 천위페이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과거 '천적' 관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랭킹 3위까지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왕 지이(중국)와 맞붙을 수 있다.
안세영은 전국체전 결승전 일정을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3일 출국 현장에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시작된 대표팀 생활도 안세영에겐 넘어야 할 변수로 보인다. 안세영이 다시 국제무대에서 '여제'다운 기량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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