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분기 실적시즌 본격 시작...9월 소매판매 지표도 주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10월 14일 오전 6시 20분 현재] [뉴욕 증시 주간 전망] 이번 주(14일~18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9월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호조 이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가늠하며 9월 소매 판매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AC), 골드만삭스(GS), 모건스탠리(MS)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금융 섹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UAL)과 넷플릭스(NFLX)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다. 실업률 하락과 함께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한 9월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11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12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근원 물가가 2.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6%를 웃돌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표들과 최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하폭 축소를 지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야르데니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 에릭 월러스타인은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2% 목표치에 근접하지 않고 노동 시장에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18%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3%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목요일 발표될 9월 소매 판매 보고서를 통해 소비 지출 동향을 확인하고 경기 회복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 소매 판매는 예상과 달리 0.1% 증가하며 감소세를 벗어난 바 있다.
제프리스의 경제학자 토마스 사이먼스는 "소매 판매는 변동성이 크고 소비자 심리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소매 판매는 서비스보다 상품에 가중치를 두고 명목 가치로 측정되기 때문에, 수치 변화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매 부진은 상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또는 디플레이션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분기 어닝 시즌의 시작은 순조로운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발표에 이어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넷플릭스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넷플릭스가 3분기에 매출 97억 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5.1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의 이익 성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주가가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씨티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바지넷은 단기적으로 넷플릭스가 미국 내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경우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지넷은 "넷플릭스의 주가는 미국 가격 인상 발표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2025년 주당 순이익 25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4.1%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약 30bp 상승한 것인데, 경제 성장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높은 금리는 주식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파이퍼 샌들러의 최고 투자 전략가 마이클 칸트로위츠는 금리가 아직 주식 시장에 역풍을 일으킬 만큼 충분히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칸트로위츠는 "금리 상승이 전반적인 증시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리더십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과 러셀 2000 지수와 같은 섹터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입었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리 상승은 S&P 500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시장 주도 섹터를 결정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칸트로위츠의 분석이다.
그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더라도 몇 달 정도 지속되지 않는 한 주식 시장에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 증시 주요 일정] 주요 일정 (10월 14일~18일)
10월 14일 콜럼버스의 날'로 미국 채권시장 휴장
10월 15일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실적발표: 유나이티드항공, 씨티그룹, 스테이트 스트리트, 골드만삭스 그룹,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존슨앤존슨, 뱅크오브아메리카,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찰스슈왑 등
10월 16일 9월 수출입가격지수 실적발표: 모건스탠리, CSX, 씨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U.S. 방코프,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등
10월 17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9월 소매판매 9월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제조업생산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실적발표:넷플릭스, 블랙스톤, 키코프, M&T 뱅크 코프,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헌팅턴 방크쉐어즈 등
10월 18일 9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실적발표: P&G,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슐럼버거 NV, 피프스 서드 방코프, 리전스 파이낸셜 등
[유럽증시 마감시황]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음주에 잇따라 공개될 기업 경영 실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 등이 어우러지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작동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55%) 오른 521.98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2.93포인트(0.85%) 상승한 1만9373.8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30포인트(0.48%) 오른 7577.8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5.92포인트(0.19%) 뛴 8253.65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30.59(0.68%) 오른 3만4308.01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63.30(0.54%) 상승한 1만1720.00으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지난주 국경절(10월1~7일) 일주일간의 황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9월말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 활성화 대책 효과 약발이 떨어진 데다가,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에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휴 직전 한주보다 3.56% 하락한 3217.74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4.45%, -3.41%에 달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수출,물가, 생산 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말 사이에 터진 굵직한 이슈가 이번주 시장심리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6달러 (0.47%) 하락한 배럴당 7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64달러 (0.81%) 하락해 배럴당 7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00% 올라 2,657.26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32% 오름세 나타내 2,673.8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10월 14일 오전 6시 20분 0.48% 하락한 62,871.0달러에 거래되었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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