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상담 현장에 다문화 가정 많아… 관심 더 줘야”

김진욱 2024. 10. 1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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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다문화 가정 인구가 115만명에 이른 만큼 더 큰 관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담 현장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많이 만나며 다문화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는 것을 절감했다"라며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야 하고 우리는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인종과 성별, 문화 차이 등을 뛰어넘어 내국인과 이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되도록 돕는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 이는 기존에 제가 해왔던 활동들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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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다문화 가정 인구가 115만명에 이른 만큼 더 큰 관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박사는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 ‘2024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상담 현장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많이 만나며 다문화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는 것을 절감했다”라며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야 하고 우리는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인종과 성별, 문화 차이 등을 뛰어넘어 내국인과 이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되도록 돕는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 이는 기존에 제가 해왔던 활동들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어 문제를 꼽았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학습과 문화 격차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또래와도 어울리지 못해 외톨이가 된다. 언어 문제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고 학교 중도 탈락으로 이어져 원하는 직업을 갖기도 쉽지 않아진다”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는 부모가 쓰는 두 가지 언어를 모두 배울 수 있는 이중 언어 교육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는 둘 다 서툰 경우가 많다.

이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정체성 혼란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수학, 영어처럼 ‘마음’이라는 교과목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주 1회 이상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다문화 가정의 이혼율이 높은 데 대해서는 “갈등 상황 시 소통하려면 언어가 통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등 서비스를 더 촘촘히 제공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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