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늘려갈 때 동반될 수 있는 문제에도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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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도시숲 정책 추진을 위해 제주의 실정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부터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11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나무포럼에서 '국내 도시숲 조성 사례와 제주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효과적인 도시숲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나무를 건강하게 길러내기 위한 토양·미생물·식수대 규모 등 제주 실정을 반영한 식재 기반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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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식재기반 조사 선행돼야”
주민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제주의 도시숲 정책 추진을 위해 제주의 실정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부터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11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나무포럼에서 ‘국내 도시숲 조성 사례와 제주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효과적인 도시숲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나무를 건강하게 길러내기 위한 토양·미생물·식수대 규모 등 제주 실정을 반영한 식재 기반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우 가로수시민연대 대표는 ‘도시숲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책 결정 기구에 주민과 시민단체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도시숲의 이해와 중요성’이란 주제 발표에서 “녹지공간이 확대되면 곤충이나 새 등 야생 동물과 해충도 늘어나게 된다”며 “도시에 녹지를 늘려갈 때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식물군으로만 조성된 곳보다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녹지공간에서 나무와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더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도시숲을 조성한다면 종다양성에 관한 부분을 고려해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주도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정원도시 정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 정원도시의 개념·기능·사례’ 발표를 통해 “영국·독일·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는 도시재생이나 주택단지 개발 등 도시계획과 연계해 정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공원을 조성하듯 녹지 단일 부서만으로 정원 사업을 진행한다면 도시 전체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주도가 가진 어떤 문제를 정원 정책으로 해결할 것인지 목적을 분명히 세운 뒤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무포럼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도 도시 녹지정책의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포럼에 이어 12일 한라생태숲에선 제주 가로수 메모리 게임, 제주에 사는 곤충 30종 만나기, 제주 새 큰오색딱따구리 오토마타 만들기 등 다양한 ‘숲 느끼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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