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 허브 도시’ 부산 알린 ‘플라이 아시아’

윤일선 2024. 10. 1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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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자사와 스타트업들이 대거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부산시가 주최한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를 통해 스타트업에게는 투자 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이 아시아 2024'에서 265개 스타트업이 1801억원 규모의 투자 검토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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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명 참석… 역대 최대 규모
스타트업 265곳 1801억원 투자 검토
도슨트 투어·시민 평가단 호평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난 1일 열린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4’에서 파투 하이다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부사무총장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산업 동향과 창업기업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투자사와 스타트업들이 대거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부산시가 주최한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를 통해 스타트업에게는 투자 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33개국에서 온 471명의 투자자와 739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했고, 총 1만5000여명이 참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부산을 아시아 창업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이 아시아 2024’에서 265개 스타트업이 1801억원 규모의 투자 검토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또 1272건의 1대 1 밋업(투자 상담)이 성사돼 지난해보다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는 이 투자 상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 달 말 후속 밋업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51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의 활발한 비즈니스 협력이 이뤄졌다.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의 창업 지원 기관이 참가한 글로벌 파빌리온에서는 각국의 창업 비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부산의 창업 생태계와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했다.

시는 창업 생태계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슨트 투어’와 ‘시민 평가단’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도슨트 투어는 창업과 관련된 주요 요소를 쉽게 설명하며, 시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창업 생태계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시민 평가단은 행사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창업 생태계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창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부산이 경부선 철도의 기점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을 보유한 국제물류도시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을 통해 아시아 대표 물류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부산이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파투 하이다라 부사무총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함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 유니콘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에서는 부산 소재 기업 씨아이티가 첨단제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에이치이아이가 에너지테크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는 이노프렌즈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후속 투자와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창업 플랫폼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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