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론조사, 해리스 50%, 트럼프 48%…경합주는 49% 동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현지시간)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였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두 후보의 격차는 2%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의향층 조사에서 5%포인트차,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 4%포인트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좁혀진 것으로, 선거 판도가 더욱 초접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같았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이 59%로,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 23%의 2배 이상이었다.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후보별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74%, 해리스 부통령 21%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와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앞섰지만,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한 찬성 여론은 8년 전보다 20%포인트 증가한 56%였다. 이에 대해 A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의 이민자 문제 처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10%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낙태권과 관련해서는 2022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이었다. 이에 대해 해리스가 낙태에 대한 신뢰도에서 트럼프보다 15%포인트 앞섰다고 ABC는 파악했다.
또 범죄와 안전, 국가 안보, 중동 분쟁에 대한 대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 수호 이슈에서는 해리스가 각각 한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고 ABC는 전했다.
두 후보 간의 추가 토론에 대해선 57%는 ‘해야 한다’고 답했고, 41%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판세가 워낙 초박빙인 상황에서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표심은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9월 중순 같은 기관 조사에서 나타난 10%포인트 격차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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