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에…외국인, 방산株 ‘폭풍 매수’
10월 순매수 상위 10개 중 4개 방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이후 지난 10월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방산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가운데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외국인 투자자는 10월 4거래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 89만주(2960억원 규모)를 샀다. 덕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거래를 재개한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가량 올랐다. 이외 외국인은 풍산을 417억원, 현대로템을 393억원, LIG넥스원을 381억원어치 사들였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월 11일 장중 6만2900원을 찍고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방산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대규모 공습전으로 확전하면서 방산주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지난 9월 2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자 이란은 10월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역시 방산주에 호재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주요 국가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공급계약 공시는 경영 비밀 유지를 위해 공개를 유예하고 있지만 최소 2340억원 이상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LIG넥스원은 9월 20일 이라크 국방부와 약 3조7000억원 규모 천궁-2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국내 방산 신규 수주 규모만 최소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은 군비 증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과 남중국해 지역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방산 기업의 꾸준한 수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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