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성지 된 한강 책방…인파 몰려 임시 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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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이 운영하는 독립서점이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3평 남짓한 해당 서점에 축하 인파가 몰려들어서다.
경복궁 일대를 찾았다가 인파를 보고 놀란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서점'이라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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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이 운영하는 독립서점이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독립서점 ‘책방오늘’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분간 책방을 쉬어간다. 다시 문 여는 날은 후에 공지하겠다. 감사하다’며 영업 중단을 알렸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3평 남짓한 해당 서점에 축하 인파가 몰려들어서다. 영업 시작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결국 서점은 문을 연 지 2시간여만에 영업을 종료해야 했다.
휴점에도 불구하고 서점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인 13일 오후 문 닫힌 서점 앞은 수십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서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유리창 너머로 서점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경복궁 일대를 찾았다가 인파를 보고 놀란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서점’이라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서점 앞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축하 꽃다발과 쪽지가 빼곡했다. 쪽지에는 ‘아프고 서러운 시절을 지나온 이에게 위로이며 희망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항상 마음 건강하시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한강은 출판사를 통해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며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은 열지 않기로 했다. 한강의 아버지 소설가 한승원은 “(딸이)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전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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