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리 이끈 히든 카드 윤정빈 "정규시즌이라는 마음으로"

김효경 2024. 10. 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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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활약을 펼친 윤정빈.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25)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박진만 감독이 자신있게 꺼낸 히든카드가 통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 휴식기간이 길었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은 2번 우익수로 좌타자 윤정빈을 내보냈다.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한 윤정빈은 타율 0.289(161타수 46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LG 선발이 우완 최원태라는 점을 감안해도 깜짝 카드였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김헌곤과 윤정빈을 고민했다. 출루율이 좋은 윤정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정빈은 자신의 기대치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3회에도 안타를 치고나가 구자욱의 3점포 때 홈을 밟았다. 5회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엔 몸맞는공, 8회엔 안타로 출루했다. 수비에서도 한 차례 다이빙 캐치를 해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뒤 "윤정빈이 앞에서 3안타를 치면서 중심타자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윤정빈은 경기 뒤 "오전에 2번 타순에 배치된 걸 알았다. 최대한 침착하고, 정규시즌처럼 임하자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 상대로 정규시즌 때 강해서 (나갈 수 있다고)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윤정빈은 부천고 재학 시절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할만큼 타격 재능이 뛰어났다. 입단 당시 "파워는 강백호(KT 위즈)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1군으로 치고 올라가진 못했고, 군복무를 마친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2번타자 윤정빈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10.13/뉴스1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한 윤정빈은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2루타로 시작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정규시즌 만원 관중 경기를 많이 해봐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윤정빈은 "퓨처스(2군) 마지막 경기도 뛰었고, 상무와 연습경기도 나갔다. 플레이오프에 맞춰 준비를 해서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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