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승과 첫 키스…KLPGA투어 샛별 된 스무 살 김민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신인왕을 차지했던 김민별(20)이 마침내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기록해 18점을 수확하고 총점 49점으로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우승으로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이 대회는 타수로 우열을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니라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매겨 승부를 본다. 최소 버디를 잡아야 치고 나갈 수 있어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3라운드까지 31점으로 공동 5위를 달렸던 김민별은 마지막 날 보기나 더블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18점을 쌓았다. 4번 홀(파3)부터 7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39점 단독선두가 됐고, 파4 9번 홀에서도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가장 먼저 40점을 돌파했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민별은 후반 중반에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잃지 않았다. 파4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달아 세컨드 샷을 핀 2m 옆으로 붙여 4점을 수확했다. 김민별을 1점 차이로 쫓던 챔피언조의 방신실(20)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점을 잃은 뒤 16번 홀(파3)에선 3m 버디 퍼트를 놓쳐 추격 동력을 잃었다. 김민별은 파5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춘천여고를 나온 김민별은 지난해 황유민(21), 방신실과 함께 프로로 데뷔했다. 황유민이 1승, 방신실이 2승을 거두며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지만, 신인상 포인트 싸움에선 가장 많은 2969점을 쌓아 2656점의 황유민과 2399점의 방신실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자신의 52번째 대회에서 우승 갈증까지 풀어내며 KLPGA 투어의 샛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선 장유빈(22)이 나란히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장희민(22)을 연장전에서 꺾고 올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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