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고층 아파트촌 변신 ‘부푼 꿈’...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사업 속도 [김경민의 부동산NOW]
입지는 우수하다. 4지구에서 영동대교만 건너면 강남구 청담동에 다다른다. 1~3지구와 비교해 대중교통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영동대교북단IC를 이용해 강변북로에 진입하기 용이하다.
4지구 조합원 수는 다른 지구보다 적은 753명이다. 조합원 수가 적은 건 그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 사업성이 좋다는 의미다. 4지구는 지하를 대규모로 개발하기 때문에 공사면적이 40만㎡로 4개 지구 중 가장 넓다. 77층 초고층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한강 조망권도 우수하다. 설계사인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제출한 성수4지구 설계안을 살펴보면 한강과 잠실을 바라보는 가구가 55%,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보는 가구가 45%에 이를 전망이다. 즉,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부분 가구가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다.
4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다른 지구도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성수1·2·4지구는 차례로 정비계획 확정고시를 위한 주민공람을 마쳤다. 유일하게 주민공람을 실시하지 않았던 3지구 역시 9월 5일부터 한 달 동안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1지구에는 2,909가구, 2지구 1,907가구, 3지구 1,852가구, 4지구 1,579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전체로 보면 약 53만㎡ 부지에 42개동, 8,247가구가 입주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집값도 들썩이는 중인다. 성수1지구에 포함되는 성수동양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8월 27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올해 5월 같은 면적 매물이 2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억 6,000만 원 뛰었다. 성수4지구에 포함되는 강변임광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23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거래된 가격(22억 원)과 비교하면 2억 원가량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성수동 한강변에 고층 스카이라인이 올라가면 서울 강남권 입지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며 “호재가 많지만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만큼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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