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고층 아파트촌 변신 ‘부푼 꿈’...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사업 속도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10.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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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기 위한 정비계획 고시 절차를 앞뒀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최근 주요 건설사에 홍보활동 지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은 연내 정비계획 확정고시를 받아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매경DB).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나서

입지는 우수하다. 4지구에서 영동대교만 건너면 강남구 청담동에 다다른다. 1~3지구와 비교해 대중교통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영동대교북단IC를 이용해 강변북로에 진입하기 용이하다.

4지구 조합원 수는 다른 지구보다 적은 753명이다. 조합원 수가 적은 건 그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 사업성이 좋다는 의미다. 4지구는 지하를 대규모로 개발하기 때문에 공사면적이 40만㎡로 4개 지구 중 가장 넓다. 77층 초고층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한강 조망권도 우수하다. 설계사인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제출한 성수4지구 설계안을 살펴보면 한강과 잠실을 바라보는 가구가 55%,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보는 가구가 45%에 이를 전망이다. 즉,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부분 가구가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다.

4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다른 지구도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성수1·2·4지구는 차례로 정비계획 확정고시를 위한 주민공람을 마쳤다. 유일하게 주민공람을 실시하지 않았던 3지구 역시 9월 5일부터 한 달 동안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1지구에는 2,909가구, 2지구 1,907가구, 3지구 1,852가구, 4지구 1,579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전체로 보면 약 53만㎡ 부지에 42개동, 8,247가구가 입주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집값도 들썩이는 중인다. 성수1지구에 포함되는 성수동양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8월 27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올해 5월 같은 면적 매물이 2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억 6,000만 원 뛰었다. 성수4지구에 포함되는 강변임광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23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거래된 가격(22억 원)과 비교하면 2억 원가량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성수동 한강변에 고층 스카이라인이 올라가면 서울 강남권 입지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며 “호재가 많지만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만큼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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