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혼자 재계약 간절?…토트넘, 2026년 SON과 이별 준비하나→"32살 쏘니 후계자 'FA 영입' 추진 중"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6년 6월 이후엔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못 보는 걸까. 토트넘이 벌써부터 손흥민 대체자 영입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매체 '풋볼 토크'는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 백업으로 하비 푸아도(에스파뇰)을 주목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구단과 맺은 계약이 만료된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라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이 상황과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난 이 클럽의 모든 사람과 선수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것(우승)을 얻고 싶을 뿐"이라며 "그게 내가 뛰는 이유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라며 올시즌 트로피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내가 모든 걸 바친지 거의 10년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며 "난 아직 구단과 계약돼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동은 모든 걸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발언 이후에도 토트넘은 아직까지 재계약을 두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떠날까봐 불안감을 느낀 한 토트넘 팬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게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거 같아? 손흥민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는지 생각하면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팬의 질문에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계약에는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즉, 손흥민과 함께할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주장 손흥민은 전에 말한대로 토트넘에서 무언가를 이뤄내서 클럽의 전설로 불리는 것을 정당화하기를 원한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당분간 팀에 남아 있기를 원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에 남고 싶어하고, 토트넘도 손흥민을 붙잡아두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기 시작하면서 손흥민과 2026년까지만 함께하고 이별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3500만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단행했고, 이로써 손흥민의 단기적인 미래가 거의 확보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손흥민이 32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풋볼 트랜스퍼에 따르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에 에스파뇰 윙어 하비 푸아도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윙어 푸아도는 1998년생이라 손흥민보다 6살 어리다. 그는 손흥민처럼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이지만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출전할 수 있다.
푸아도는 지난 시즌 스페인 2부리그 라리가2에서 리그 13골 2도움을 올리며 에스파뇰의 라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올시즌엔 라리가 8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관심을 이끌었다.
마침 푸아도는 2025년 6월에 에스파뇰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푸아도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을 수 있고, 보스만룰에 따라 계약 연장이 없다면 2025년 1월부터 푸아도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매체도 "푸아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백업을 추가하기 위해 푸아도를 무료로 영입하는데 주목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푸아도가 최종적으로 손흥민의 후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7세인 마이키 무어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선수이지만, 손흥민의 수준을 대체하기엔 경험이 너무 적다"라며 "토트넘이 푸아도가 손흥민의 대체자로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모든 이유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푸아도는 때때로 컵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손흥민이 나이를 먹으면서 벤치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라며 "최근엔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동안 뛰어난 왼쪽 윙어가 부족하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했다.
더불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 푸아도는 토트넘의 왼쪽 윙어로 전환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된다"라며 "그때쯤이면 토트넘은 마이키 무어도 주전으로 활약할 준비가 됐다고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기 관리가 뛰어난 손흥민이지만 30대 중반으로 향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하락세를 피할 수 없다. 토트넘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에 9년 넘게 팀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 보다 대체자 영입을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서도 오랜 시간 토트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손흥민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손흥민의 대체자를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더 이상 모든 걸 스스로 할 수 없다. 토트넘은 어느 시점이든 손흥민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손흥민은 이미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90분당 1.4개의 슛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90분당 기대득점값은 0.28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토트넘에게는 어렵겠지만 차세대 공격수들이 나서서 차이를 메울 때가 됐다"고 새로운 선수들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다보니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만 연장하려는 이유가 시간끌기라고 주장했다. 내년 여름 공짜로 풀어주느니 1년 더 연장해 2026년까지 써보고 그때 판단해보겠다는 것이다.
결국 손흥민에게 추가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은 1년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6년에는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모습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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