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날벼락! 2024년 'OUT' 발목 수술 필요성 대두→"발목 강제로 꺾여 8~10주 이탈 예상"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설상가상으로 발목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축구에서 나오는 부상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채널인 '피지오 스카우트'는 1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은 끔찍한 태클로 인해 발목이 강제로 꺾여 고등급의 발목 염좌 또는 발목 경비인대결합 손상(신데스모시스 손상)이 우려된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전반 20분 부상으로 물러났다.
이날 황희찬은 전반 20분 모한나드 아부 타하의 양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왼발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고통을 호소했고, 더 이상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 부축을 받으면서 벤치로 빠져나갔다.
이후 황희찬은 다음날 대표팀과 함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이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면서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추측됐다.
'피지오 스카우트'도 황희찬이 부상을 당하는 순간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가벼운 부상은 절대 아니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매체는 황희찬이 태클을 당할 때 왼발이 크게 꺾이는 순간을 사진에 담아 게시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아시아 예선에서 요르단전 때 충돌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라며 "끔찍한 태클 후 발목이 강제로 꺾이면서 고등급의 발목 염좌 또는 발목 경비인대결합 손상(신데스모시스 손상)이 우려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족 부상도 약간 우려가 있지만, 여기엔 경비인대결합 손상에만 초점을 맞춘다"라며 "우리는 주앙 페드로, 위사, 오라일리가 부상을 입을 때 비슷한 태클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이건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황희찬은 발목 주변의 구조를 고치는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며 황희찬이 수술대에 오를 수도 있다고 점쳤다.
또 황희찬이 수술을 받을 경우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8~10주로 내다봤다. 더불어 "3~4주 정도의 피해만 입었을 가능성은 약간 있지만, 확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울브스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 후 휠체어에 탄 것이 목격됐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우리가 틀렸길 바란다"라며 황희찬이 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피지오 스카우트는 평소 선수들의 부상을 정확히 판단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무릎 부상을 입엇을 때 "오른쪽 무릎이 틀어져 경골 뼈가 이동하면서 ACL(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판 부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고, 실제로 로드리는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손상돼 수술을 받았다.
그렇기에 매체가 황희찬이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하자 팬들을 침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희찬 입장에서도 나쁜 소식이다. 특히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목 부상은 황희찬의 팀 내 입지를 더 좁아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울버햄튼의 대체 불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뛰어난 활약상을 펼치며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었다. 또 이번 여름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울버햄튼이 황희찬에 대한 관심을 차단했다.
그러나 새 시즌이 시작된 후 황희찬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리그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고, 교체로 나온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황희찬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5일 영국 브렌트포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5 대패를 당했다.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된 황희찬은 2-4로 지고 있던 후반 12분 수비형 미드필더 안드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약 33분 정도 경기를 소화한 황희찬은 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울브스 리포터 PD 라이언 라이스터는 황희찬 교체 투입을 두고 '울브스 역사상 최악의 교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한 건 울버햄튼 원더러스 역사상 최악의 교체"라며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위해 최고의 선수를 빼는 건 축구 스캔들이나 다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몰리뉴'도 "브라질 국가대표인 안드레는 많은 유망한 징후를 보였지만 황희찬은 주목할 만한 활약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고 꾸준히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라며 "따라서 오닐이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건 당혹스러운 일로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매체는 "울브스는 황희찬 기용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선발에서 밀린 황희찬을 당분간 교체로도 출전시키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지오 스카우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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